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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제덕 영재발굴단, 17세 최연소 양궁 금메달 '화이팅" 외치는 이유, 소년가장 사연

by 파란고양이 2021. 7. 26.

김제덕 영재발굴단, 17세 최연소 양궁 금메달 

'화이팅" 외치는 이유, 소년가장 사연

영재발굴단 김제덕

김제덕 프로필 

출생

2004년 4월 12일 , 서울특별시

 

신체 

176CM, 72KG

 

학력

경일고등학교

 

경력

2021 제 32회 도쿄 올림픽 남자 양궁 국가대표

2021 아시안컵 양궁대회 남자 개인전 금

2021 제 46회 문체부장관기 시도대항 양궁대회 고등부 개인 금

2020 제 38회 대통령기 전국남녀 양궁대회 남자 고등부 개인 은

2019 유스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금, 혼성전 금, 개인전 동

2019 제 53회 전국남녀종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금, 단체 금

 

주종목

리커브

 

장점

강한멘탈, 과감함

 

도쿄올림픽 양궁장에서 “대한민국 파이팅”을 목청껏 외치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만 17세 고등학생 김제덕(경북일고))의 과거 이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 초등생 당시 SBS ‘영재발굴단’서 양궁 신동으로 출연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

 

그는 2013년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활을 잡았다. 그런데 너무 잘했다.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지난 24일 열린 혼성단체전에 출전해 안산(20·광주여대)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SBS ‘영재발굴단’ 출신이다.

김제덕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재발굴단’의 한·중 영재 대격돌 편에 출연했다. 당시 김제덕은 한국 양궁대표로 나와 중국 여자 양궁선수 안취시안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안취시안은 중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성적 13등을 차지한 중국 양궁 기대주였다.

 

36발을 쏘아 겨룬 승부에서 둘은 똑같이 348점을 기록했다. 슛오프(연장전)로 들어간 승부에서 안취쉬안이 먼저 9점을 쐈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제덕이 쏜 화살은 과녁 정중앙 10점에 꽂혔다. 김제덕이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13년 인생을 산 김제덕은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슛오프까지 간 것은 살면서 처음이라 쏠 때는 긴장이 좀 됐는데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하니 가운데로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선 “자신감 있게 활을 마지막까지 밀어준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이 열린 불과 5년 전 초등학생으로 영재 대결에 나와 ‘강심장’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뒀던 꼬마 김제덕. 5년 후 다음 올림픽이 열린 도쿄에서 세계 최고의 궁사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김제덕은 2016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9년 가을에 어깨 부상의 여파로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도쿄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양궁 국가대표 자리를 꿰찼다.

김제덕은 안산(20·광주여대)과 팀을 이뤄 한국 선수단에 값진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를 세트포인트 5-3(35-38 37-36 36-33 39-39)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제덕은 이번 올림픽 메달로 역대 한국 남자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상에게 주는 병역 특례혜택을 확정했다.

 

 

2021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궁 남녀혼성 단체전 김제덕(17· 경북일고) 선수는 어머니 없이 아픈 아버지를 돌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쾌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일고에서 김제덕을 지도하고 있는 황효진 코치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데 김제덕 선수에게 더 마음이 쓰인 이유가 있다고 한다"는 진행자 질문에 "제덕이 어머니는 안 계시고 아버지도 몸이 좀 안 좋다"며 "그러다 보니 신경을 더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경기 중에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외친 김제덕 선수가 오히려 안쓰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덕이가 상대의 멘털을 흔들려고 한 건 아니고, 긴장감을 좀 풀려고 '파이팅'을 하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대회 나가기 전에도 특별 훈련 할 때부터 '파이팅' 소리치면서 스스로 긴장을 풀려고 했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그 긴장감을 겪는다는 게 좀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덕이가 왜 외치는 줄 아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댓글에) '시끄럽다'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남은 경기를 잘해야 되는데 혹시나 상처받고 방해될까 싶어서 (김제덕 선수에게) 댓글 읽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황 코치는 김제덕 선수가 양궁을 시작한 계기도 공개했다. 그는 "제덕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다"며 "학교에서 원리원칙도 많이 따지고 친구들이랑 장난도 많이 쳐서 학교 선생님이 '양궁장에 가서 좀 침착하게 하는 것도 배워라' 하고 보냈는데 1년 반만인가? 전국대회 금메달을 다 휩쓸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선생님들께서 재능이 있고 이런 건 잘 모르고 시켰던 것 같다"며 "'하나를 알려주면 그 하나를 완벽하게 캐치할 때까지 선생님들도 피곤할 정도로 훈련하려고 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덕이가 완벽주의자에 가까워 밤 12시까지 많게는 하루 1,000발을 쏘며 본인 직성이 풀릴 때까지 훈련해 어깨 부상이 있었다"며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고,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목표를 이루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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