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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카디바, 마일리 사이언스,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 해외 셀럽이 픽한 디자이너 박소희 인스타그램

by 파란고양이 2021. 2. 14.

카디바, 마일리 사이언스, 비욘세 해외 셀럽이 픽한 디자이너 박소희 인스타그램 

 

한국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 명문 패션 스쿨 유학한 신예 디자이너
마일리 사이러스, 카디 비 등 세계적인 스타와 작업
꽃에서 영감을 얻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의 세계

"블랙핑크와 작업해보고 싶어 "

 

디자이너 박소희 인스타그램 

“카디비가 인스타그램에서 저를 언급했더라고요! 믿기시나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런던의 패션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CSM)의 평범한 학생이던 그의 인생을 바꾼 건 2020년 7월 공개한 그의 졸업 작품이다.

그녀의 졸업 작품을 보고 미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코완이 2021년 봄·여름 시즌을 위한 뉴욕패션위크 작업을 같이하자고 제안했으며 패션지 보그는 올해 주목해야 할 패션 학교 졸업생 10명 중 한 명으로 박씨를 꼽았다.

영국 유명 패션 잡지인 러브 매거진은 ‘박소희가 졸업 작품으로 인스타그램을 파괴한 방법’을 제목으로 그의 작품을 표지에 실었다. 이름을 지을 새도 없이 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 ‘MISS SOHEE’가 그대로 브랜드명이 됐다.

 

코로나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영국 런던에서 신예 디자이너 박소희 (25)씨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미국 래퍼 카디비,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마일리 사이러스 등 세계 최정상 스타들이 앞다퉈 그가 만든 옷을 찾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미 음악 전문지 빌보드에서 ‘올해의 여가수’로 뽑힌 카디비가 화보를 위해 ‘찜'한 옷이 박씨의 작품. 요즘엔 아리아나 그란데의 드레스를 만들고 있다고 .

 

박씨는 “졸업 쇼를 앞두고 터진 코로나를 이 악물고 버틴 게 기회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는 특히 옷 만드는 디자이너에겐 끔찍한 악재였다. 봉쇄 기간 가게 대부분이 문을 닫는 바람에 당장 옷감을 구하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직물 가게와 화상 통화를 하며 옷감을 골라 1~2주 뒤 겨우 배송을 받으면, 생각했던 재질이나 색감과 달라 반품하고 다시 주문하길 반복했다.(실제 그녀는 옷감 수급이 어려워 전화 통화로 물어가며 직접 염색 작업까지 해야할 정도로 당시 상황이 열악했다고 전한바 있다)

 

결국 평소보다 시간을 서너 배 더 썼고, 7월에야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졸업 쇼가 취소됐다.

결국 그녀는 대안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작품 사진을 올렸는데, 그게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매일같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엄마와 ‘이대론 못 간다'고 싸우며 고집을 부렸는데, 버티길 잘한 것 같아요. 이번에 5년짜리 글로벌 탤런트 비자도 받았죠.”

 

졸업 발표회가 취소되고 우여곡절끝에 완성된 작품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영국 유명 패션 잡지인 러브 매거진에서 그녀의 의상을 협찬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으며

그녀의 졸업 작품은 큰 임팩트 덕분에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게 되었고,

예상치도 못한 셀럽들의 요청이 쇄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일리 사이런스가 7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하기에 앞서 첫번째 싱글로 내세운 Midnight sky 준비 과정에서

박소희씨의 작품을 본 마일리팀이 컬렉션 전부를 협찬해 달라고 연락이 왔으며 

빌보드 매거진 표지모델이 된 카다비의 헤어피스와 드레스를 담당하며 패션 디자이너계의 떠오르는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극적인 데뷔 과정에 대해 박소희씨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작품이 예상외로 화제가 되었어요. 수천 번 공유가 이루어지면서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었죠. 그 게시물을 본 매거진 ‘Love’의 패션 디렉터에게 화보 촬영을 위한 의상 협찬 연락을 받았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2주 후 출간된 매거진의 커버에, 모델 세 명이 모두 제가 만든 의상으로만 스타일링한 컷이 실려 있었어요.

전혀 예상치 못해서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Love’ 매거진은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마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거든요. 저 역시 CSM에서 보내는 첫날, 교수님이 강의를 일찍 끝내주시면서 “집에 가는 길에 ‘Love’ 매거진을 사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고요. 늘상 보고 동경하던 매거진의 표지에 제가 만든 의상이 심지어 커버로 실리다니,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랍니다. "

 

 

제가 다닌 CSM의 졸업 발표회는 매년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주목하는 이벤트예요. 패션계는 가능성 있는 신인 디자이너의 탄생을 기대하고, 학생들 역시 자신이 갈고닦은 역량을 선보이고 싶어하죠.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졸업 작품 발표회만 바라보면서 대학 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마지막 학기를 보낸 2020년 초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것이 일상과 달라진 시기였죠. 록다운(Lockdown)으로 인해 졸업 발표회가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는 정말 막막한 기분이 들었어요. 긴 시간을 들여 어렵게 완성한 작품을 선보이지 못한다는 사실도 너무 아쉬웠고요. 그래서 준비한 드레스 다섯 벌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로 결정한 거죠. 이런 결과를 불러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요. 어찌 보면 졸업 발표회가 취소되면서 또 다른 기회가 생겼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후에 정말 다양한 매체와 셀레브리티로부터 협찬 요청을 받았거든요. ‘Love’ 매거진의 편집장인 케이티 그랜드 외 전체 편집부와 돈독한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 깊고요. 

 

박소희 디자이너는 ‘The girl in full bloom’(만개한 소녀)이라는 컬렉션 타이틀처럼 자신의 작품을 꽃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민화 속 커다란 꽃봉오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시다시피 저는 꽃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너무나도 아름답기 때문에 패션에서 아주 흔하게 쓰이는 모티프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는 이전에 누구도 하지 않은 저만의 방식으로 꽃을 재해석하고 싶었어요. 

또 한 가지 제게 영감을 주는 요소는 바로 우리에게서 조금 멀어진 과거의 이미지들이에요. 저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콘셉트를 잡기 위해 다양한 리서치 작업을 하는데요. 1920년대부터 1950~60년대까지의 의상들을 보면 강한 매력을 느껴요. 클래식하면서 글래머러스한 과거의 이미지로부터 얻은 영감을 최대한 모던하게 풀어내고 싶어요. 그러면 시간을 초월한 타임리스 작품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녀는 전 컬렉션의 작품을 패브릭 염색, 자수, 마무리까지 모두 혼자 손으로 완성을 했다고 한다. 

코로나 19 때문에 학교 작업실을 이용할수도 없는 상황이라 좁은 아파트에서 큰 천들을 옮겨가며 힘겹게 작업을 했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The girl in full bloom’ 컬렉션 속 모든 드레스는 패브릭부터 자수, 마무리까지 제 손으로 완성했어요. 천을 염색하거나 일러스트를 프린트하는 작업이 가장 우선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원하는 천을 구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어요. 록다운으로 인해 숍이 문을 닫아서 직접 보고 구입할 수가 없었거든요. 궁여지책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과정이 몇 배는 어려웠고요. 그렇게 구한 천에 염색이나 일러스트 프린트로 제가 원하는 컬러를 입히는 과정이 진행되죠. 예를 들어 마일리 사이러스가 입어 화제가 된 피오니 드레스는 실버 컬러의 실크에 염색을 통해 금록색이 핑크로 번져나가는 그러데이션을 만들어냈어요. 의상에 포인트로 들어간 주얼리와 자수 역시 모두 제가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엮어냈고요. 

사이즈가 큰 작품이다 보니 만드는 과정에서 공간 확보에도 애를 먹었죠. 학교 작업실을 이용할 수 없어서 커다란 드레스 다섯 벌을 제 아파트로 가져오고, 비좁은 공간에서 큰 천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작업하는 과정도 쉽지는 않았고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는 중이었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귀국한 상황에서 혼자 남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어려움이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공부한 5년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었죠. 

마일리 사이언스와의 작업 과정도 밝혔는데  ‘Midnight Sky에서 자신의  옷을 함께 선보이고 무대가 끝난 후 “당신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눈물이 났다고..

 

마일리 사이러스가 7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에 앞서 첫 번째 싱글로 내세운 ‘Midnight Sky’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작품을 본 마일리 팀이 연락을 해왔어요. 컬렉션 전부를 협찬해달라고요. 저에게 처음으로 협찬을 의뢰한 셀레브리티가 마일리 사이러스라뇨! 꿈만 같았죠. 어릴 때 디즈니채널에서 방영된 마일리 사일러스 주연의 뮤지컬 시트콤 ‘한나 몬타나’를 좋아했던 터라, 그녀는 제게 롤 모델 같은 존재였거든요. 구상 작업이 시작되고 촬영까지 약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어요. 드레스가 볼륨 있고 아이코닉한 만큼, 임팩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마일리 팀에서는 가장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을 원했죠. 결국 영국 BBC의 ‘그레이엄 노턴 쇼’(마돈나, 톰 행크스, 콜드플레이, 톰 크루즈, BTS 등 세계적 스타들이 출연한 인기 토크쇼)를 통해 ‘Midnight Sky’와 제 옷을 함께 선보였죠. 무대가 끝난 후 “당신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눈물이 났어요.

 

카디 바가 2020년 올해의 여성 뮤지션으로 선정되며 MISS SOHEE를 선택했던 파란색 꽃 볼레로 드레스는 

제니퍼 로페즈 팀에서도 협찬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서울 목동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무살에 유학길에 오른 박소희 디자이너는 동화작가인 어머니(나애경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어머니의 작업실에는 몇 천 권의 동화책이 있었어요.

늘 그곳에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죠. "

 

“고교 때 수학책에 그림을 그리다가 선생님께 혼난 게 여러 번”일 만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패션에 몸담는 것에 대해선 부모님 반대가 컸다고 한다. 

 

패션 공부는 국제적으로도 알아주는 CSM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입학 전까진 셔츠 하나도 만들 줄 몰랐어요. 그런데도 옷을 만들어오라는 과제가 떨어지니 맨날 유튜브를 보면서 옷 만드는 법을 독학했죠.”

그는 “어떤 교수도 하나하나 직접 가르쳐 주진 않지만, 학생들을 극한으로 내몰아 창의성을 발휘하게 만드는 시스템이기에 그 안에서 스스로 자라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실 처음 CSM에 왔을 때 엄청 놀랐거든요.

이미 파리의 명품 패션 하우스에서 수년간의 경험을 쌓은 친구,

세계에서 가장 어린 오트 쿠튀르 디자이너로 기네스북에 오른 친구,

할리우드에 인맥이 넓은 친구까지 정말 놀라운 스펙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항상 제 자신을 믿었어요.

패션을 향한 열망과 용기를 잃지 않으면서요. 런

던 유학, 뉴욕에서의 인턴십, 록다운 속에서 졸업 작품을 만드는 과정 모두 쉽지 않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블랙핑크의 빅팬이라고 밝힌 그녀는 귀엽고 우아하고 섹시한 블랙핑크가 MISS SOHEE랑 협업하는 날이 언젠가 오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오트 쿠튀르와 레디 투 웨어의 경계에 있는 데미 쿠튀르(Demi Couture, 고급 맞춤복과 고급 기성복의 중간)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작품으로서의 오트 쿠튀르를 선보이는 동시에 일상생활에서도 웨어러블하게 즐길 수 있는 컬렉션도 론칭할 계획이거든요. 물론 데미 쿠튀르에서도 MISS SOHEE가 가진 글래머러스한 컬러는 유지한 채로요. 아 그리고, 지난 연말에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셀레브리티를 위해 커스텀 드레스를 만들었어요. MISSSOHEE와 천상의 조합이 될 것 같은 컬래버레이션이니 기대해주세요."

 

그녀의 인스타그램 주소는

www.instagram.com/miss_so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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